車업계 공장보안 빨간불…테슬라, FBI 공조로 사이버 테러 막아

김혜란 / 2020-08-28 11:10:01
테슬라 직원에 접근해 악성코드 심으려 한 해커 체포
혼다는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 공장 생산 중단하기도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연방수사국(FBI)과 협업해 자사 공장에 대한 랜섬웨어 해킹 피해를 막아냈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악성코드를 배포해 데이터에 일방적으로 암호를 건 뒤,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상당액의 금품을 암호화폐 형태로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 조감도 [테슬라 제공]

지난 6월에는 일본 혼다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세계 각지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자동차 생산 거점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FBI는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해킹하려고 한 러시아계 해커 이고르 크리우츠코브를 체포했다.

그는 미국 네바주의 기가팩토리에 근무하는 테슬라 직원에 접근해, 기가팩토리 내에 악성코드를 심게 만들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 해커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1억8600만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FBI는 해당 테슬라 직원의 협조로 크리우츠코브를 잡아냈다. 이 직원이 크리우츠코브와 공격 협상을 하는 중에 교신 작전을 벌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생산 공장이 인터넷에 연결된 하나의 통신기기가 되어 가고 있고, 모든 공정들이 로봇화·자동화하면서 랜섬웨어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6월에는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미국, 터키, 인도 등 세계 각국 공장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혼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랜섬웨어가 회사 내부 서버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 교수는 "테슬라 같은 경우 내부자가 표적이 되었기 때문에 단시간 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혼다의 경우 사이버 공격 대응 체계가 약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자동차 공장이 언제 이런 일을 당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논리적으로, 물리적으로 우수한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갖춘다면 랜섬웨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또 공격을 당하더라도 복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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