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성과급 감소…이마트, 현장 직원 성과 연동 적어
등기이사 평균임금 하락…강희석 이마트 대표, 전임자 보다 16%↑ 신세계그룹이 올해 상반기 유통 계열사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할인점 이마트의 직원은 보수가 증가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등기이사 보수는 실적 하락에 따른 성과급 감소로 대부분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2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100만 원)가량 줄었다. 직원 2755명에 지급한 총임금도 798억9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직원의 보수가 줄어든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7년 직전 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듬해 400만 원이 늘며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100만 원이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백화점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지난해보다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감소했고 평균 보수도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사내 등기이사 3인(차정호 대표·권혁구 사장·김정식 부사장)의 평균보수도 4억2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500만 원) 하락했다. 실적 하락에 따른 상여금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지난해 장재영 전 대표는 상여금으로 4억1500만 원을 수령했지만, 차정호 대표는 2억38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할인점 이마트의 상반기 직원 보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직원 2만5557명에 지급한 총임금은 48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억 원) 늘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도 1850만 원에서 1900만 원으로 2.6% 증가했다.
실적 감소에도 전 매장이 정상 운영되면서 임금 하락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상반기 실적 감소로 무급 휴직을 한 롯데마트와 달리 별도의 임금 하락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마트 직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직원 상당수가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캐셔나 매장관리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업의 실적 하락에 따른 인센티브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등기이사 3인(강희석 대표·권혁구 사장·형태준 부사장)의 상반기 평균 보수는 5억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00만 원)가량 감소했다. 다만 강희석 대표의 임금은 전임 이갑수 대표보다 16%(1억2300만 원) 올랐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은 전년 수준이지만 기본급이 1억 원 이상 많았던 요인이다.
이와 동시에 오너일가의 보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4억300만 원,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은 1.1% 줄어든 17억1800만 원을 기록했다. 경영에서 물러난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은 나란히 20억1400만 원을 받았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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