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기업 포스코?…영업이익서 철강 비중 '반토막'

이민재 / 2020-08-27 11:48:08
올 상반기 영업익서 철강 비중 35%…전년比 43%p ↓
코로나19로 수요 줄고, 원자재 '철광석' 가격 폭등

올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철강 부문 약세의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투자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다.

▲ 포스코 본사 사옥 전경 [포스코 제공]


27일 포스코가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에서 철강 비중은 약 3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철강이 영업이익에서 약 78%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철강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철강 외 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올 상반기 무역과 건설 부문 비중은 각각 28%, 23% 정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 5%이었으니,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올 상반기 철강 외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차이가 없지만,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결국 철강 외 부문이 성장한 게 아니라, 철강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스코의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7665억 원에서 올 상반기 3087억 원으로 약 82.5%가량 줄었다.

철강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7%, 지난해 같은 기간( 49%)과 큰 차이가 없지만 재원 확보 및 주주가치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급감은 문제가 된다. 특히 포스코는 2분기에 매출 5조8848억 원과 영업손실 108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철강 부문 실적 악화의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투자 감소와 원자재가 가격 상승 등이다. 수요는 감소하는데 만드는 비용은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의 올 2분기 철강 생산량은 779만 톤, 판매량은 776만 톤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생산량 713만 톤, 판매량, 701만 톤) 이래 가장 낮았다.

철강의 원자재인 철광석의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다. 철광석의 톤당 가격은 지난 2월 저점인 82.44달러를 기록한 뒤, 3월에는 90달러대를 기록하더니 6월 이후엔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보인 철광석 가격은 이번 달 21 127달러대로 뛰면서 지난 2월 대비 54.5% 폭등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철강업계에서는 다음 달 철광석 가격이 13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는 등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46000억 원, 영업이익은 47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8.7%, 54% 줄어든 규모"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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