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조양래 성년후견심판 참여…"승계 결정 강한 의구심"

김혜란 / 2020-08-25 10:43:25
한국테크家 경영권 분쟁 '형제의 난'으로…차남 승계두고 형제들 '반기'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25일 밝혔다.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조 회장이 조현범 사장으로 차남승계 결정을 한 것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취지로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현실화한 모양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 승계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서울가정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회장(아버지)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조 회장이 지원·보호를 받아야 할 피후견인이 되면 재산관리 등을 대리할 제3자 후견인은 법원에서 지정하게 된다. 이때 승계가 확정된 차남 조현범 사장의 결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다.

조 부회장은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저 역시 아버지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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