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비무장 흑인 등 뒤에서 수차례 총격…격렬 시위

김혜란 / 2020-08-24 21:48:15
"총격 당시 차 안에 아들 3명 있었다" 미국에서 또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총을 맞은 남성은 중태에 빠졌고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를 향해 총을 겨누고 뒤쫓는 경찰 2명의 모습 [SNS 갈무리]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고 정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경찰 여러 명은 블레이크를 향해 총을 겨눈 채 따라간다. 블레이크가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경찰이 수차례 총을 발사했다. 총격 직후 한 여성이 차량 옆 경찰에 다가와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블레이크가 차 안에서 총격을 당할 당시 세 아들이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이 SNS서 빠르게 퍼져나가자 거센 항의 시위로 이어졌다.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경찰관 1명이 다쳤다. 당국은 시위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로 숨졌을 때도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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