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지원 위한 장기 연구도 필요 코로나19는 경증이라도 1개월 이상 만성피로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감염된 지 2개월이 지나도 호흡곤란 및 관절통, 가슴통증 등이 지속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환자는 2주 이내에 건강이 회복된다. 하지만 반드시 모든 환자가 2주 만에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영국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저널(BMJ) 최근호에 실린 보고서(Covid-19: What do we know about "long covid"?)에 따르면 리버풀열대병연구소(Liverpool School of Tropical Medicine)에서 감염을 연구하는 폴 가너(Paul Garner) 교수는 "환자 1명이 코로나19가 발명한 후 7주 동안 고통스러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긴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시달리는 환자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제메리대학 병원 연구팀은 지난 4월~5월 간 치료 후 병원을 퇴원한 환자에 대한 후속 연구를 한 결과, 환자 10명 중 거의 9명꼴인 87%가 발병 60일 후에도 적어도 한 가지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 또 55%는 3개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후속 연구에서 경증이어서 발열이나 급성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피로(53%)와 호흡 곤란(43%), 관절통(27%), 가슴통증(22%) 등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났다. 이는 경증이라도 환자 40%가 삶의 질이 매우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에서 'COVID Symptom Study' 앱을 사용해 400만여 명의 코로나19 환자 증상을 추적 조사하는 연구팀은 환자 10명 중 1명이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앱은 건강과학 회사인 ZOE에서 개발했으며, 데이터는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과 협력해 분석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8월 후반에 코로나19 발병으로 오랜 동안 여러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포털을 개설해 증상 완화와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민간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커뮤니티 그룹이 개설돼 서로 지원하고 있다. '장기 코로나19 지원 그룹(Long Covid Support Group)'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은 이미 1만7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트위터에서도 '#LongCovid'라는 해시 태그로 환자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2019년 말에 인류에게 나타난 매우 새로운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경증이지만 오랜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들풀 IT과학 전문기자 /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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