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10만 평 확보해 바이오 캠퍼스 설립…총 2조 원 투자
김태한 사장 "코로나 치료제 여러 건 수주…초격차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만든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MO(위탁생산) 시장점유율은 약 30%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제4공장을 건설한다고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18만 리터) 기록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제품 시장이 연평균 8%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CMO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늘면서 자체생산 비중이 높았던 바이오제약 회사도 안정적인 신약 공급을 위해 CMO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제4공장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제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규모는 총 62만 리터에 달해 글로벌 전체 CMO 생산 규모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4공장은 2022년 말 부분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뒤 202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가동을 위해 임직원 18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고, 이와 별개로 건설인력 64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5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10만 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제4공장 건설비에 부지 매입비를 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비는 2조 원을 웃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 2조1000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3공장 건설에 2조1000억 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2조 원을 투자했다.
김 사장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이 8600억 원이고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투자비는 자체 창출한 영업이익으로 충당하고, 부분적으로는 낮은 금리의 차입을 활용해서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1조8000억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반기 수주 계약 중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도 여러 건 포함됐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비어사(Vir Biotechnology)와의 계약은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중화항체치료제임을 밝혔다"며 "이외에도 최근 수주 중 여러 제품이 코로나19 치료제이지만,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제품명이나 치료 용도를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