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들의 성추행 및 갑질 등 학내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서울대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파면과 학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서울대학교 2020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학생들은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권력형 성폭력 OUT 서울대인 긴급행동'을 개최했다.
우비를 입고 교내 행정관 앞 잔디에 모인 학생들은 '음대 C교수', '서문과 A교수', '자연대 K교수' 등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행한 교수들의 이름을 알파벳으로 적은 현수막과 '권력형 성폭령 OUT', '음대 B교수, C교수 파면하라!'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알파벳이 26개인데, 이제 20개 밖에 남지 않았다. 더는 서울대학교 학문공동체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총장실이 있는 본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018년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휩쓸었음에도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침해는 멈출 줄 몰랐다. 2019년 오랜 투쟁 끝에 교원징계위원회만의 결정으로 최초로 성폭력 갑질 가해교수인 서문과 A교수를 해임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음악대학 B교수와 C교수의 성폭력 가해사실이 공론화되었다"며 "서울대학교 교수사회의 반성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현수막을 들고 음악대학을 거쳐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했다.
음대 B교수는 지난해 7월 대학원생의 숙소를 억지로 열고 들어가는 등 성추행과 갑질 의혹을 받고 직위해제됐고, 음대 C교수 또한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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