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O형 코로나 잘 안 걸리고, A형 잘 걸린다는 근거 없다"

권라영 / 2020-07-17 14:55:19
미국 매사추세츠 5개 병원 코로나 환자 혈액형 분석
지난달 A형이 중증 가능성 높다는 연구 결과 뒤집어
혈액형과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연구 결과를 뒤집는 것이다.

▲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웹사이트 캡처]

16일(현지시간) CNN은 이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 6일부터 4월 16일까지 5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모든 성인 환자에 대해 입원과 삽관, 사망 여부와 혈액형을 조사했다.

연구팀을 이끈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아나히타 두아는 "특정 혈액형이 삽관이나 사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자크 르펜두는 항원항체반응에 따라 O형에게 보호 메커니즘이 있다는 가설이 있다면서도 "어떤 보호 효과든 크게 작용하지는 않으며 사람마다 항체의 양이 매우 크게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삭티벨 바이야푸리 영국 리딩 대학 부교수는 "O형이라고 해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면 안 된다"면서 "A형도 겁에 질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혈액형이 코로나19 환자를 중증 이상으로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실린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병원 7곳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거나 무증상자인 2000여 명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A형은 중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O형은 작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18일 "세균 중에 콜레라 같은 경우가 O형에서 콜레라의 경우 특별히 중증을 나타내는 일이 많다"면서도 "그것과 관련해서 특별하게 어떤 기전이라든지 병리학적인 설명을 본 기억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당히 오래전부터 뉴스나 언론을 통해서 A형의 경우가 중증이 많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NEJM이나 저널에 정식으로 공표가 됐으면 국내에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보고 내부적인 분석도 병행해서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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