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성, 생선 먹으면 뇌 손상 막을 수 있다" 美 연구

권라영 / 2020-07-16 15:35:16
"일주일에 1~2번 생선 섭취, 해마·백질 덜 줄어"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 대한 연구는 더 진행돼야
고령 여성이 일주일에 1~2끼 생선을 먹으면 미세먼지로 인한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연어 요리 [픽사베이]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신경학회 의학 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이러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는 대기오염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70세 이상의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1주당 생선 섭취량과 혈액 속 오메가3 양을 측정했다.

이어 이들의 거주지를 바탕으로 평균 대기 오염 노출 정도를 계산한 뒤 뇌를 스캔해 장기기억과 관련된 해마, 정보 전달 통로인 백질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생선 섭취와 해마·백질의 크기 사이에 관계를 발견했다. 여성이 나이가 들더라도 생선을 많이 섭취해 혈액 속 오메가3 양이 많다면 해마와 백질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덜 줄어들었다.

카 카헤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메가3는 노화된 뇌에서 염증과 싸우고 뇌 구조를 유지한다"면서 "납이나 수은 등으로 인한 뇌 손상도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억 연구의 일부로, 이전에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고령 여성의 뇌 변화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장소에 사는 고령 여성일수록 백질이 더 작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알츠하이머 전문의인 리처드 아이작슨은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서 뇌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신경염증이나 인지력 감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마다 인지력 저하 위험 요인이 다르다"면서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고령 여성이 일주일에 1~2인분 이상 이상의 생선이나 조개류를 먹는 것만으로도 뇌에 미치는 대기오염의 영향을 상쇄할 만큼의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생선을 먹을 때는 요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CNN에 따르면 생선을 구우면 오메가3 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튀기면 오메가3가 손상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학 어빙 메디컬 센터의 첸 쳉 박사는 "생선 섭취량을 조금만 늘리면 고령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식단에 생선을 추가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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