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현금 지원 검토…재선 가능성 높아지나

권라영 / 2020-07-15 17:46:12
폭스뉴스 "지난번보다 규모·범위 제한해 지급 검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하원 휴회 미룰 용의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에 이어 또 한 차례 시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털사 유세 당시 유세장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는 등 재선을 앞두고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자 지원금으로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의회가 새롭게 마련하고 있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지급했던 것보다 규모와 범위를 제한해 2차로 현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이 가서 그들이 소비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털사 유세 직후인 지난달 2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면 11월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켄터키주 상원의원은 연간 4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운 사람"이라면서 이들에 한해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의회가 현금 지급을 승인할 경우 연방정부가 "매우 빠르게" 돈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비즈니스는 그러나 현금 지급이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상황과 지원금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펫 투미 공화당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그것은 엄청난 액수의 돈이지만,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의회는 7월 말까지는 이번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상원은 같은 달 10일부터 휴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이 많은 하원에서는 3조 달러 규모의 건강 및 경제회복 긴급대책 법안이 이미 통과됐다. 여기에는 이번 달까지인 실업수당 지급기한을 연장하고, 연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가구에 대해 돈을 한 차례 더 지급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 법안에 대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입장이다. 14일 CNN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과 병원, 학교에 원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이러한 제안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음 달 3일 전까지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휴회를 하지 않거나 연기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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