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끝났다" 한마디에 미 증시 출렁…트럼프 "협상 온전"

손지혜 / 2020-06-23 14:31:22
나바로 "미중 무역협상 끝났다"→"폭스뉴스, 맥락 벗어나" 번복
트럼프 "협상 완전히 온전하다…그들이 합의 조건 부응하기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미중 무역 협상 '종료' 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무역 협상은 완전히 온전하다"며 "그들이 계속해서 합의의 조건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캡처

앞서 트럼프 행정부 초강경 반중파로 알려진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이) 끝났나"라는 질문에 "끝났다(It's over. Yes)"고 답했다.

나바로 국장은 협상 종료 "터닝포인트"에 대해 중국이 코로나의 위험에 대해 미국에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며 협상 종료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지난 1월 15일 무역 합의에 서명하러 이곳에 왔다"라며 "우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들은 건 (그들의) 비행기가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이륙한지 몇 분 후였다"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해당 발언 이후 다우지수 선물과 S&P500 지수 선물은 장 중 한때 1.4~1.5% 급락하며 출렁였다. 이에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의 논평이 형편없이 맥락을 벗어났다"면서 종료 발언을 번복했다. 그는 "내 발언은 1단계 무역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계속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켜놓고는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신뢰 부족을 짚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워싱턴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등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이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되며 지난 3월 22일 뉴욕주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이 자택근무 셧다운(폐쇄)에 돌입하게 됐다.

이로 인해 대량 휴직·실직 사태가 이어졌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22~28일 687만 건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피해가 시작되기 전인 3월 초에는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주일에 21~22만 건 수준이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해온 경제 호황이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23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8만8225명에 달하며 누적 사망자도 12만2611명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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