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반가운 소식"

권라영 / 2020-06-18 10:33:58
"경증환자에겐 유익한 효과 없어…더 많은 치료제 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은 중단…"유용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에 대해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중증환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약은 면밀한 임상 감독하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남용을 경계했다.

아울러 "경증환자들에게는 유익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증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해 더 많은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덱사메타손은 수십 년간 다양한 질환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쓰이고 있는 약물로, 많은 국가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의 사망위험률이 33%, 산소 치료를 해야 하는 감염자의 사망 위험률이 2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우리 과학자들이 놀랍고 획기적인 결과를 이뤄냈다"면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미 중증염증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고 있는 약품"이라면서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 전문가들께서는 (덱사메타손이)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또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좀 더 체계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한지는 임상 전문가들하고의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약으로 인해서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면서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WHO의 백신 분야 책임자인 아나 마리아 에나오-레스트레포 박사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유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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