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미군 감축한다…독일만 말하는 것 아냐"

권라영 / 2020-06-16 10:16:06
"독일, 미국 이용했다…방위비 더 높여야"
"주독미군 병력 2만5000명으로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중계된 백악관 캐비닛룸 원탁회의에서 "(주독미군) 병력을 2만5000명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지시가 보도됐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10일 "검토 중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한 것이다.

현재 독일에는 미군 3만4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수다. 주독미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주독미군에 대해 "엄청난 비용"이라면서 "독일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지불금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지불해야 할 금액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정도"라면서 "매우 낮다. 훨씬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은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2%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독일은 방위비로 1.36%를 지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채무'는 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은 미국을 이용해 왔다"면서 "최악의 남용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무역에서 독일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독일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많은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다른 미국 주둔 국가들에도 경고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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