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7 등으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25년 만에 종료 수순을 밟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텔레콤이 2G 서비스 폐지를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11월 7일 SK텔레콤이 2G 서비스에 대한 폐지승인(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을 신청함에 따라, 2차례의 보완 요구와 반려, 4차례의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청취 등을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폐지 승인 이유에 대해 "기술전문가 그룹, 장비 제조사 등과 함께 전국의 교환국사와 기지국사·광중계기 운영상황을 현장점한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 불가 품목 존재, 장비별 이중화 저조(20% 미만) 등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망 복구가 일부 불가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이용자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약 38만4000명의 잔존 가입자들을 위한 보호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3G 이상 서비스 선택 시 10가지 모델 중 무료로 단말을 취득하거나 30만 원의 구매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2년간 월 요금 1만 원을 할인하거나 2년간 이용요금제의 70%를 할인하는 등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고, 새로 가입한 3G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잔존 가입자가 SK텔레콤 내 3G 이상으로 전환을 원할 경우 대리점 방문 없이 전화만으로 전환할 수 있다. 65세 이상, 장애인 등의 경우 SK텔레콤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으로 01X 번호 그대로 3G 이상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 수신자에게 변경 전 01X 발신자 전화번호로 표시해 주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통해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 후 2년간 이용자 보상방안을 적용하는 승인 조건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폐지됨에 따라 2G 서비스를 유지하는 곳은 이제 LG유플러스만 남게 됐다. KT는 2011년 2G 서비스를 폐지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실장은 "기존 2G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부담 없이 망 장애 위험이 적은 3G 이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사업 폐지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네트워크 환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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