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은 그룹 DNA…인종차별에 반대한다" SNS에 올린 차량 광고로 인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폭스바겐이 20여 일 만에 사과했다. 그러나 인종을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책임자를 해임하지는 않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11일(현지시간) 그룹 웹사이트를 통해 골프 8세대 광고영상에 대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SNS에 올라온 해당 광고는 백인의 커다란 손이 한 흑인 남성을 들어 올리거나 튕겨내면서 차에 탑승하지 못하게끔 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됐다.
힐트루트 베르너 법무담당 이사는 "이 영상과 관련된 모든 과정과 결정을 보고 분석했다"면서 "그룹 감사팀은 조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적인 동기가 작용했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논란에 대해 "폭스바겐과 대행사의 민감성 부족이 제작 단계에서의 실수를 만들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위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세일즈부문 총괄은 "윤리적인 판단에 대한 우리의 제어는 확실히 불충분하다"면서 "우리는 콘텐츠가 차별적, 모욕적이거나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지 더 예민하게 질문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요헨 셍피엘 폭스바겐 마케팅 총괄은 "우리가 이 동영상의 인종차별적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팀을 대표해 이런 판단 실수를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향후 부적절한 콘텐츠의 제작과 공개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회사와 대행사에 영구적인 승인기구를 설립해 (콘텐츠 제작) 과정을 개선하겠다"면서 "다양성 전문가들과 위원회를 만들어 콘텐츠에 잠재적으로 모욕적이거나 차별적, 그리고 다른 중요한 요소들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체 팀과 대행사에 윤리와 문화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팀의 다양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나은 대응과 제어를 위해 수평적인 소셜 미디어 조직을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폭스바겐 측은 "우리는 다양성에 산다"라는 문장을 언급하며 "그룹 DNA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은 인류애와 다양성을 지지하며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등 차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 측은 고의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책임자를 해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베르너 이사는 "폭스바겐의 행동 강령과 가치관을 고의로 위반한 경우에만 그러한 (해임)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실수는 항상 일어나는 것이고 그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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