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주독미군 감축 검토 중…결정은 안 내려"

권라영 / 2020-06-11 13:58:19
주독미군 감축설 처음으로 공식 확인돼
공화당 하원의원 22명, 반대 서한 보내
미국이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독일에 위치한 육군 기지에 미군이 정렬한 모습. [AP 뉴시스]

1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울리케 뎀버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미국 행정부가 주독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내용이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됐다. WSJ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3만4500명인 주독 미군을 오는 9월까지 2만5000명으로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감축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뎀버 대변인은 "우리가 아는 한 최종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독미군이 줄어들 조짐이 보이자 북대서양조약지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유럽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군은 유럽 중 독일에 가장 많이 주둔하고 있다. 주독미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에 지나치게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면서 다른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증액하는 등 책임을 더 많이 나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공화당에서는 주독미군 감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CNN은 맥 손베리 하원의원 등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22명이 주독미군을 크게 줄이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을 전진 주둔하는 것이 세계대전을 막는 데, 그리고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또 "유럽에서 러시아의 위협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나토에 대한 미국의 책임이 약화되는 조짐이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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