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찰이 밀쳐 다친 노인 설정 아니냐" 트윗 논란

권라영 / 2020-06-11 10:23:00
공화의원들, 해당 트윗에 논평 거부
민주대표 "설정 음모론 발언은 망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로 인해 중상을 입은 한 시민을 향해 "설정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부분 침묵했다.


1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공화당 상원의원 상당수가 질문을 피하거나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경찰에게 밀쳐진 버펄로의 시위자는 안티파(반파시스트) 선동가일 수도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게 밀려 넘어진 마틴 구지노를 겨냥한 트윗이다. 마틴 구지노는 75세로, 뉴욕주 버팔로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지노가 "밀린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면서 "설정일 수도 있다"고 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경찰에게 밀려 넘어진 시위자에 대해 "설정일 수도?"라고 트윗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CNN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이 적절한가를 묻는 질문에 언급을 거부했다. 켈리 뢰플러 조지아주 상원의원도 트윗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라마 알렉산더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유권자들이 이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나는 트윗을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의 마르코 루비오와 릭 스콧, 텍사스주의 존 코닌 상원의원은 논란이 된 트윗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은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사실과 증거만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심각한 비난"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비난을 중단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면서도 "여기 있는 우리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정치 평론가 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인 의원들도 있었다. 미트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은 "그 트윗을 봤는데, 말하기엔 충격적이었다"면서 "이 이상으로 언급해서 이 트윗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침묵을 택하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원들은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말도 못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75세 노인이 바닥으로 밀쳐져 피를 흘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자를 탓하면서 음모론을 들고나온 것은 망신"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라영

권라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