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 CEO 그렉 글래스맨, '인종차별 논란'으로 결국 사임

조채원 / 2020-06-10 13:36:36
크로스핏 공식 홈페이지에 사임 의사 밝혀
후임 데이브 카스트로, 사태 수습 의지 표명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크로스핏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글래스맨이 결국 사임했다.

9일(현지시간) 글래스맨은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사의를 표명하며 "지난 토요일(7일) 나는 크로스핏 공동체에 균열을 일으켰다"며 "내 행동이 본사나 제휴 체육관의 임무에 방해가 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그렉 글래스맨의 사임과 데이브 카스트로의 CEO 선임을 알리는 크로스핏 공식홈페이지 공지. [크로스핏닷컴 캡처]

다만 그는 논란을 야기한 자신의 트위터나 이메일 내용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으며 "지인들도 알다시피 나는 만성적인 관절염 문제가 있다"는 등 건강상의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글래스맨의 후임으로는 데이브 카스트로가 선정됐다. 크로스핏의 공동 디렉터이자 매년 크로스핏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인 '게임즈'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크로스핏의 창립자인 글래스맨과 더불어 크로스핏 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 크로스핏의 새 CEO 데이브 카스트로 [SCMP 캡처]

그는 글래스맨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임 소감에 "우리는 상처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경험, 의견을 가진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마찰이 불가피하지만 상호존중, 유대감 역시 반드시 있어야 한다…모든 크로스핏 구성원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기 바란다"며 사태 수습 의지를 표명했다.

그렉 글래스맨은 지난 7일 플로이드 시위를 지지하며 "인종차별과 차별은 중대한 공중 보건의 문제"라고 언급한 건강지표평가연구소의 트윗에 조지 플로이드와 코로나19를 합성한 단어인 "플로이드-19(It's Floyd-19)"라고 댓글을 달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댓글의 여파로 크로스핏의 주요 스폰서인 리복과 로그가 스폰서 계약을 철회하고, 매년 3000달러의 회비를 내며 제휴를 이어오던 체육관들이 제휴를 중지했다. 또 리치 프로닝 등 유명 크로스핏 선수들이 크로스핏 본부와 '손절'을 선언하는 등 크로스핏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