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0% "미국의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급격히 악화"

이원영 / 2020-06-08 14:37:12
월스트리트저널·NBC 공동여론조사
정당 지지 따라 현안 보는 시각차 뚜렷
공화 "트럼프 지지층 견고 다시 확인"
미국인 80%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시위 사태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미국의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는 공동여론조사 결과 위와 같이 나타났다.

하지만 어떤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느냐는 정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74%는 코로나19가 통제돼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시기를 "내년 또는 그 이후"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층은 32%가 코로나19에 대해 "이미 통제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플로이드 사망 자체 보다 시위에 더 우려를 나타냈지만, 민주당 지지자 경우 80%는 시위 보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불과 1%포인트 줄었다.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42%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조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보다 7%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플로이드 사건에도 불구하고 40% 선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률 감소에 누구의 공이 더 큰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바이든이라고 답한 사람은 35%였다. '중국을 누가 더 잘 다룰 것으로 보나'란 질문에도 43%가 트럼프, 40%가 바이든을 꼽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공화당 측의 여론전문가 빌 매킨터프와 민주당 측 여론전문가 제프 호위트는 "5등급 허리케인에 연속으로 강타 당하는 것과 비슷한 정치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굉장한 발견"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3월 51%, 4월 52%에 이어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1000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3.10%이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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