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법정 설립 등 '홍콩보안법' 구체화…국내외 반발 커져

김형환 / 2020-05-25 12:33:06
전인대 회의 중 홍콩 국가보안법 전문법정 설립 등 논의
수천 여명의 홍콩 시민, "홍콩 독립" 외치며 시위 나서
대만 총통 "모든 민주 진영 동지들, 홍콩과 함께 할 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전문법정 설립 등 통제강화 방안이 논의된 가운데 국내외에서 반대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마스크를 쓴 채 박수를 치고 있다. [AP 뉴시스]

25일 홍콩매체 문회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전인대 홍콩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홍콩 법원에 전문적인 홍콩 국가보안법 법정을 설립하고, 판사는 해외 거류권이 없는 홍콩 영주자 가운데 중국 공민이 맡는 방안이 논의됐다.

홍콩·중국 변호사협회 창립회장 천만치(陳曼琪) 이날 회의에서 "홍콩에서 발생한 국가안보 저해 범죄를 법률에 따라 처벌하며, 홍콩 법원을 재판기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에 국가안보위원회를 만들어, 민·관이 행정장관을 도와 홍콩의 국가안보 수호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 총괄적인 업무집행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의 높은 자율성, 홍콩 거주자들의 권리와 자유, 홍콩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국가보안법의 정당함을 주장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홍콩 국가보안법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수천 여명의 홍콩 시민들은 지난 24일 오후 코즈웨이 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 등을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홍콩 경찰은 물대포, 최루탄 등을 동원해서 집회를 저지했으며 시위 참가자 180여 명을 체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민주 진영의 동지들은 모든 홍콩인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만약 홍콩보안법이 실시되면 홍콩의 자유민주와 사법 독립의 핵심가치는 엄중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50년 동안 홍콩의 체제 유지, 홍콩인에 의한 고도의 자치권 약속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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