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곳은 허난(河南)성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다. 11일 펑황망 등 중국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해당 자동문의 설치 및 앱 서비스 이용 명목으로 매월 10위안(1700원), 매년 100위안을 학부모들에게 청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중국의 초등학교, 중학교는 무상교육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공립학교를 다닐 경우 별도로 학비와 교과서비를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게 다 공짜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교복, 급식, 보험, 숙제용 교재비용은 부담하며, 상황에 따라 기숙사비나 가정통신문 플랫폼 비용료 등 학교생활 관련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별도의 비용을 요청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비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해당 비용의 성격 때문이다. 학부모 측은 학교 출입구는 시설과 관련된 비용이므로 학비 내에서 처리해야 하고,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면 사전 협의를 거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해당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학생들이 차별을 겪었다는 점이다. 학교의 출입구는 자동문과 직원이 직접 체온을 측정하는 두 개의 출입구로 구분돼있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학생들은 자동문이 아닌 다른 입구로 출입하며 일일이 체온을 재야 했고 교실로 들어가는데 불편을 겪었다. 단순히 자녀의 체온 기록을 받아 볼 필요가 없어서 이용료를 안 낸 학부모들은 예상 못 한 차별적 대우에 반발했다.
논란이 되고 나서야 학교장은 "비용 지불은 자율적인 의사에 따를 것이며, 비용을 내지 않아도 체온 측정 게이트로 출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정말 필요한 비용이라면 자율성에 맡길 이유가 없다. 원칙 없이 비용을 청구하는 것 자체가 석연치 않다"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 역시 대체로 학교장의 처신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했다. 학교가 해당 게이트 설치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썼고, 앞으로 해당 플랫폼을 얼마나 이용할 지 밝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비용을 청구하니 학교장의 비리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1인당 100위안이 한 사람으로 보면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학교 측은 매년 이 비용으로 인한 수입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필요한 조치라면 구체적인 원칙을 세우는 게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해당 학교의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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