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성폭행' 주장 여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켰다"

강혜영 / 2020-05-09 18:33:57
한 매체에 메일 보내 "금전적 대가 받고 명예 훼손 요구받아"
코로나19 브리핑으로 트럼프보다 돋보이자 꾸민 일로 추정돼
지지자들, 러시아 선거개입 수사한 특검 관련 성추문도 지어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이 주장을 번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금전적 대가를 받고 거짓으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미국 언론매체 '리즌(Reason)'은 8일(현지시간) 다이애나 안드레이드가 이메일을 보내 "언론과 다른 사람들에게 파우치 소장에 관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달 자신이 스무살인 2014년에 파우치 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리즌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두 명에게서 파우치 소장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이 같은 소문을 퍼뜨릴 것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파우치 소장이 나라를 봉쇄했고, 4000만 명이 일을 못 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뭐든 꾸며내서 폭주하는 열차를 멈추게 해야 한다"며 거짓 진술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관련 브리핑에서 파우치 소장이 스타로 떠오르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보다 돋보이자 이 같은 일을 꾸민 것으로 추정된다고 리즌은 보도했다.

이번 거짓 의혹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 지지자들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과 민주당 상원 의원에 대한 거짓 성추문을 제기한 인물들이라고 리즌은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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