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 이득'? 사망 선고 미뤄진 생명체

조채원 / 2020-05-08 14:38:00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인간은 밤잠을 설치는 요즘, 반대로 살판 난(?) 생명체가 있다.


바로 소(cow)다. 살판 난 소들을 볼 수 있는 곳은 미국 미주리(Missouri)주 와일드우드의 클로버 메도우즈 소 농장. 이곳 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거나 먹이를 받아 먹는다.

소들이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 이유는 이들이 뜻밖의 삶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는 약 1400파운드(635kg) 또는 생후 23개월이 되었을 때 도살된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육류 가공 공장이 문을 닫았다. 소를 잡아도 가공을 할 데가 없으니 죽음이 예정됐던 소들의 살 길이 열린 것이다.

가공 육류 공급이 어려워지자 식료품점들도 하루 3~4팩 정도로 구매를 제한하면서 육류 소비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농장의 주인 매트 하덱케(Matt Hardecke)도 "다 자란 소를 도축장에 보내기보다는 좀 더 이곳에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사망 선고'를 미뤘다.

수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가 소의 생명을 연장하는, 코로나가 만들어낸 역설. 코로나19로 자연과 동물들이 되살아나는 지금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 방법을 고민해 볼 적기가 아닐까.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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