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국민 야식'에 中 누리꾼 "주우러 간다" 중국의 한 고속도로가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지난 4일 오전 10시경 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넘어져 실려 있던 1톤 가량의 물건이 땅바닥에 쏟아진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쏟아진 '이것'에 중국 누리꾼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쏟아진 것은 바로 민물가재.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샤오룽샤(小龍蝦)'라고 불리는 이 민물가재를 향신료와 볶은 요리 역시 샤오룽샤, 혹은 마라룽샤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치킨급의 위상을 지닌 이 요리는 중국인의 국민 야식이자 영화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이 먹방을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샤오룽샤는 중국인들이 주로 길거리 상점에서 즐기는 음식으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계절인 여름과 가을에 가장 잘 팔린다.
문제의 화물차는 후베이의 한 고속도로에서 샤오룽샤를 운반하던 길이었다. 운전기사 장 씨에 따르면 후면에 있던 차가 자신의 차량을 추월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됐다고 전했다. 장 씨의 화물차에는 약 30상자, 1톤가량의 살아있는 민물가재가 바구니에 실려 있었다.
민물가재 1마리의 무게는 약 25~50g.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최소 2만 마리의 살아있는 민물가재들이 도로를 점령한 진풍경을 목도했다. 최소 2000인분, 소매가 기준으로는 16만 위안(2755만 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경찰은 신속하게 도로를 통제하고 장 씨와 도망치는 가재를 함께 주워 담았다. 그러나 경찰이 사고 원인을 장 씨의 운전 미숙으로 결론 내린 탓에 쏟아진 가재 값은 오롯이 장 씨가 책임을 지게 됐다.
해당 사고에 대해 한 누리꾼은 "앞으로 저 고속도로 탈 때는 주워 갈 것이 없는지 주변을 잘 살피며 다녀야겠다", "집 근처였으면 당장 주우러 갔다, 한 근(500g)에 10위안(1700원)정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샤오룽샤 사랑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새 날이 더워 아스팔트 바닥이 뜨거웠을 텐데, 향신료를 뿌렸으면 요리가 됐을까"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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