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연구소가 코로나 발원지" 미국 연일 중국 때리기

김지원 / 2020-05-04 16:22:27
트럼프·폼페이오 "중국이 심각성 숨긴 증거 있어"
美, 보복관세·손해배상 소송 등 보복조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보고서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중국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했다는 미국 기관의 보고서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두고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방송된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담은 보고서가 나올 것임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면서 "중국 연구소의 실패 결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이는 우리가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중국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한 초기에 의료장비를 확보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 질병의 발병 범위와 감염력 등을 은폐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지난 1일자로 작성한 4장짜리 보고서에는 1월 초 "중국 정부가 수입품을 비축하고 수출을 줄이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코로나19가 중국 관영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원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로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 또는 개인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길을 터준다거나, 미국이 중국에 지고 있는 채무 일부를 무효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물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우한 연구소가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을 거듭 부인해 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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