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 경유 900원대…'값싼 기름'이 반갑지 않은 현실

정병혁 / 2020-04-23 15:03:15
▲ 코로나19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12주째 하락세다.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경유가 리터당 997원, 휘발유는 1100원 대로 떨어졌다. [정병혁 기자]

국제 유가가 12주째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하락세다. 경유는 리터당 960원대, 휘발유는 1100원대의 주유소가 등장했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배럴당 -37.63달러. 돈을 주고 기름을 팔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렇게 하락한 국제 유가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다.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여파다. 바이러스가 공장들을 멈춰 세우면서 원유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돈 주고 판다니, 잔뜩 사서 저장해두고 맘껏 쓰면 좋을 텐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유가 하락은 얼핏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오죽하면 돈을 줘가며 팔까. 이는 정상시장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음을, 실물 경기가 그만큼 심각함을 말해주는 단적 증거다. 유가하락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경유가 리터당 997원, 휘발유가 리터당 1197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정병혁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23일 오후 주유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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