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 코로나19 확산 초기 안보회의 5차례 빠졌다

권라영 / 2020-04-20 16:41:48
선데이타임스 "사생활 문제로 1~2월 코브라회의 빠져"
국무조정실장 "불참 사실이지만 결정 사항은 알고 있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긴급안보회의에 여러 번 결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은 끝에 현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고 있다.

▲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퇴원한 뒤 다우닝가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영상을 찍고 있다. [AP 뉴시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지난 1~2월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에 5차례 빠졌다고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 기간 전 부인과 이혼하고 임신한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문제로 런던을 벗어나 정부 소유 휴양지에서 12일을 보냈다.

기사에는 또 영국이 2월 말 일부 보호장비를 중국에 수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반박에 나섰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코브라회의에 5차례 불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필수적인 회의를 건너뛰었다는 생각은 기괴하다"고 말했다.

고브 실장은 "총리는 대다수의 코브라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회의를 주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내려진) 결정을 모두 알고 있었고, 일부는 본인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국가 위기 때는 총리가 코브라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꼬집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언론 담당 비서였던 데미안 맥브라이드는 2007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브라운 전 총리가 모든 코브라회의를 주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조너선 애시워스 노동당 예비내각 보건장관은 "영국 정치사에 있어 가장 부실한 반박"이라면서 "대중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던 2월에 왜 코브라 회의를 빠졌는지 분명한 답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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