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검사 도입…언론 "너무 늦어"

양동훈 / 2020-04-17 11:18:37
"담당 부처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안 해"
"검사 확대 위한 정부 리더십 안 보여"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정식으로 채택했지만, 일본 언론은 도입이 너무 늦었으며 정부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후생노동성의 너무 늦은 추인, 드라이브 스루 검사 겨우 시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코로나19 검사를 인정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5일 밤 각 지자체에 사무 연락 문서를 보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시행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용인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을 통해 확산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가 확연해졌다"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도입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이미 한참 전부터 한국, 미국 등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담당 부처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여유가 없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 등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설치를 맡기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 여부의) 판단, 인력 배치를 통째로 위임받은 지자체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임고문인 시부타니 겐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도 "(이제는) 도쿄 등에서 검사 대상을 넓혀 감염자를 격리하는 대책이 급한 상황인데, 드라이브 스루를 채택하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닛케이는 "검사 확충을 위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베 신조 총리는 PCR 검사 능력을 1일 2만 건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으나 아직 1만3000건에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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