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 "후배 검사와 가족 위해 윤석열 총장 사퇴해야"

이원영 / 2020-04-07 19:30:09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퇴 촉구 글 올려
"총장님 의심받는 상황서 물러나는 게 맞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은행잔고증명서를 위조로 만들어 각종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 윤 총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관련 의혹 방송이 전파를 타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MBC 스트레이트 홈페이지 사진 캡처]

7일 검참 내부 망인 이프로스에는 한 검찰 공무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배우자와 관련된 의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 최근 불거진 '검언유착' 논란 등을 거론하며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직무대리인 수사관 A(4급)씨는 "총장님이 받는 의심은 다른 직원들이 받는 의심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총장님과 총장님 가족 분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조직과 총장님이 사랑하시는 일부 후배 검사님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또 총장님의 가족을 위해서 그만 직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윤 총장 장모 최모 씨 및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도 지적했다.

A 씨는 "총장님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말씀하시곤 했는데, 총장님의 장모님과 사모님이 의심받는 상황에 누가 조사를 하더라도 총장님이 조사하신 것이니 설령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최근 언론기사를 토대로 작성한 개인적 생각이기 때문에 언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부분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조직의 수장이 그 정도 의심을 받는 상황이라면 우리 조직에 너무 많은 상처를 입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피력했다.

해당 글로 논란이 일자 A 씨는 본문을 삭제하고 '선거철에 논란을 야기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상처를 입은 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글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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