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역사회 수준에서 마스크 착용 효과 연구 중"

양동훈 / 2020-04-02 11:28:38
사무총장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 토론 중"
"새로운 바이러스…계속 배워나가며 대응도 조정해야"
아시아서는 마스크 착용 일반화…미국·유럽은 갑론을박
그동안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아 온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마스크 사용에 관한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의 우선순위는 의료 인력들이 의료용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 장비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도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기 위해 마스크를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할 필요성이 있는지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우리는 우리가 취한 조처들로부터 계속 배우면서 이에 기반해 (대응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데 반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마스크 효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WHO는 코로나19 지침에서 "당신이 건강하다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돌볼 경우에만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며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온다면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반인에 대한 마스크 착용 권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가디언은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며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고 에어로졸로 알려진 작은 입자가 마스크를 관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인 비말(침방울)을 잡아내는 데 효과적"이라며 "일부 연구는 아무 것도 쓰지 않는 것보다 보호 효과가 약 5배인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감염자와 가까운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면 마스크가 질병 전염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마을을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타는 경우라면 사재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아시아가 코로나19와 안면 마스크에 관해 옳았을 수도 있음을 세계가 알아차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 몇 주내 더 많은 나라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사에서 CNN은 "마스크가 널리 사용되는 대만, 한국, 중국 본토는 마스크가 일상화되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운 유럽과 북미보다 대규모 발병 예방이나 억제에 더 큰 성공을 거둬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범위한 (마스크) 사용을 반대하는 이들은 의료 인력을 위한 마스크 부족사태를 막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봤다"며 "동기는 좋았지만 이런 조언이 실제로 바이러스 확산을 도왔을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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