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경제 깜깜이 비행…대공황 때와 실업 증가 비슷"

양동훈 / 2020-03-30 09:42:04
"실업수당 330만 명…8주 지속 시 대공황 수준
유례 없는 사태로 경제 지표 전망하기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경기침체에 전문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상태여서 경제학자나 투자자들이 '깜깜이 비행(flying blind)'을 하고 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달 발표되는 미국 일자리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일자리 증가, 실업률, 임금 변동 등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 27일 제출된 3월 일자리 보고서는 큰 의미가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통제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3월 둘째 주에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시건대의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시간이 흐르면서 확산되는 평범한 불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울퍼스는 일반적인 불황은 수개월이나 수분기에 걸쳐 전개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전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은 순간적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사람은 약 330만 명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1982년 69만5000명을 크게 넘겼다.

울퍼스는 "이 숫자는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있어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며 "이 수치가 8주간 계속된다면 대공황(1929년 시작돼 10년 가까이 여파가 이어진 세계적 경기침체)때와 비슷한 실업 증가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상태가 몇 주나 지속될 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바이러스와 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예약 웹사이트인 오픈 테이블을 통해 레스토랑 이용객이 얼마나 되는지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경제학자 토르스텐 슬록은 "투자자들이 공항 이용객 등과 같은 비정통적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 보지 않았던 지표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공식 데이터를) 기다리는 것은 사치"라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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