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확진자 5만2318명…CNN "다른 주도 급증 조짐"
'뉴욕 등 강제격리'에서 '강력한 여행경보' 지시로 물러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억누르기 위해 '강력한 여행경보'를 지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12만266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미 존스홉킨스대가 밝혔다. 전날 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2만 명이 늘어 12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다 감염 지역인 뉴욕주 확진자는 5만2318명이라고 CNN 방송이 밝혔다. 특히 뉴욕시만 따지면 확진자 3만765명, 사망자 672명이라고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했다. 뉴욕주 피해 사례의 대부분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서 나온 것이다.
CNN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뉴욕 등 일부 주(州)에 단기간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엄포를 놨다가 곧바로 이를 철회했다.
그 대신 트위터를 통해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는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와 협의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지금 그것(강제격리)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오늘 그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 뉴욕에 2주, 아마 뉴저지, 코네티컷의 특정 지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나는 '핫 스폿'(Hot spot·집중발병지역)인 뉴욕, 뉴저지, 그리고 코네티컷에 대해 격리를 검토 중"이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곧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트윗을 올려 "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추천에 따라, 그리고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지사들과의 협의에 따라, 난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와 협의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세부 내용은 CDC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 강제격리로 유발될 수 있는 극심한 공황 상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후 뉴욕주 등에 대한 광범위한 봉쇄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격리 검토' 발언이 전해진 직후 강력 반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무적인 격리는 무서운 개념"이라면서 "그것(강제격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CNN방송에 출연해서도 "미 전역에 담을 쌓기 시작하면 그것은 완전히 괴상하고, 반(反)생산적이며, 반미국적"이라면서 "그것은 말이 안 되고 어떤 신중한 정부 인사나 전문가도 그것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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