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크교 예배당서 폭탄테러…"최소 4명 사망"

양동훈 / 2020-03-25 17:38:02
아프간 시크교도, 지속적으로 무슬림으로부터 탄압받아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내의 시크교 예배당에서 2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4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 등이 전했다.

▲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내 시크교 예배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 테러 수습을 위해 아프간 군인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AP 뉴시스]

타리크 아리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통보문을 통해 "오전 7시 45분께 카불 다람살라에 위치한 시크교 예배당에서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테러가 기습적으로 일어났다"며 "보안군은 이 지역을 봉쇄하고 맞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안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다"며 "보안군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배당 인근에 있다가 피습 직후 도망쳤다고 밝힌 시크교도 출신 국회의원 나린드라 싱 할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범인의 신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90% 이상이 이슬람 신자인 아프간에서 시크교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을 비롯한 무슬림으로부터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

시크교도들은 탈레반 정권시절인 1990년대 신분 식별을 위해 노란색 완장을 착용할 것을 강요당하기도 했으며, 아프간 내 시크교도와 힌두교도 상당수가 인도로 망명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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