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지점의 독단적 행동…깊이 사과" 입장 밝혀
중국의 한 가게가 '코로나19의 해외 발생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24일 중국의 매체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타이위안(太原) 거리의 '현수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한 죽 판매점에서 '미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을 축하한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순조로이 지속되길 바란다(热烈祝贺美国疫情 祝小日本疫帆风顺长长久久)'고 쓰인 현수막을 '홍보용'으로 내건 것.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현수막은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설치됐다. 그러나 당일 오후 7시 30분경 현장에 출동한 공안(중국 경찰)이 현수막 철거를 명령했고, 점장 셰(惠) 씨를 연행했다.
해당 가게는 '양마마죽집(杨妈妈粥店)'이라는 브랜드의 지점이기에 그 파장은 본사에까지 미쳤다. 이에 본사는 지난 23일 "본사와의 협의 없이 이루어진 지점 점장의 독단적인 행동"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해당 현수막이 사회에 미친 부적절한 영향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셰 점장과의 근로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죽집 현수막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대체적으로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댓글 중 "세계적인 망신이다. 한 사람이 선양 시민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엄벌에 처하라"는 내용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현수막 내용이 부적절하긴 하지만 해외에서 중국 유학생들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구타까지 당한다. 현수막 건 일로 형사구류처분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둥베이3성(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있었던 지역으로 일본에 대한 원한이 특히 깊다. 공안은 이런 민족감정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죽 판매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영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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