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코로나19 확산 최대 99.3% 감소시켜

양동훈 / 2020-03-25 14:37:12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팀 "78.2~99.3% 감소시킬 수 있다"
미국 킨사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 발열 환자 감소시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최대 99.3%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UPI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싱가포르국립대 공공보건대학 연구팀 보고서. [해당 보고서 캡처]

싱가포르국립대 공공보건대학 연구팀은 24일 란셋(The Lancet)에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78.2%에서 99.3%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정보를 활용했으며, 해당 수치가 실제로 얼마나 정확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싱가포르국립대 공공보건대학 알렉스 쿡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싱가포르와 다른 나라들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효율적인 조치가 적시에 이뤄진다면 지역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확산 속도를 추정하기 위해 확진자가 100명이 나온 이후 80일간 얼마나 많은 감염이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전염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 1.5, 2.0, 2.5의 세 가지 경우를 분석했다. 해당 세 가지 경우를 각각 낮은 감염성, 중간 감염성, 높은 감염성으로 칭했다.

연구팀은 우선 국가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을 경우 80일 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낮은 감염성에서는 싱가포르 국민 전체의 7.4%, 중간 감염성에서는 19.3%, 높은 감염성에서는 32%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후 연구팀은 감염된 개인과 가족을 격리하고, 2주간 학교를 폐쇄하고, 직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하는 시나리오를 평가했다.

이 경우 낮은 감염성에서는 99.3%, 중간 감염성에서는 93%, 높은 감염성에서는 78%만큼 감염자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미국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온도계를 이용해 뉴욕시 등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강제적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이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의 증가 추이를 감소시켰다고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기술기업인 킨사는 미국 전역에서 사용 중인 100만 개 이상의 열 감지기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킨사의 인더 싱 대표는 "학교와 사업을 중단시키면 전염 사슬을 끊을 수 있다"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 고위 관료 출신인 조슈아 샤프스타인 박사는 킨사의 연구 자료가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안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결과"라며 "독립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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