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은 어김이 없다. 바이러스가 세상은 옥죄어도 봄을 가두진 못했다.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은 또 그렇게 유유히, 우리곁을 찾아왔다.
그 기운을 맞으러 할머니는 손자의 고사리 손을 붙잡고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다. 그러나 춘래불사춘, 봄이 왔어도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바이러스가 자연의 법칙을 깨진 못하지만 인간의 삶은 무섭게 옥죈 탓이다. 언제쯤 이 악몽이 끝나려나. 잔인한 봄이 가면 웃을 수 있는 여름이 올까.
마스크 위로 상춘객의 주름진 눈가에 수심이 깊다.
KPI뉴스 / 문재원 기자 m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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