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유동성 공급·세제혜택 등 대책 마련 분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경제가 입은 피해가 이미 극심하며, 앞으로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주요 산업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감소했는지 16일 발표했다. 소매 판매는 20.5%, 산업 생산은 13.5%, 고정자산투자는 24.5% 줄었다. 세 데이터의 감소세 모두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3월 통계치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줄리언 에반스 프리처드는 "(중국에서) 2월의 경기 침체는 심했지만, 1월에는 거의 경제적 차질이 없었다. 1~2월 자료가 합쳐졌기 때문에 심각성이 희석된 채 발표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2%에서 올해 2월 6.3%로 급증했다.
맥쿼리 그룹의 경제학자 래리 후는 "올 1분기 중국 경제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전망하면, 전년 동기 대비 6%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의 50년 만에 최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 그룹의 경제학자 팅 루는 코로나19가 1분기 중국경제에 미친 영향은 '파괴적'이었다며 "1분기 GDP가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가 유일한 관심사"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제를 가하면서도 기업들의 복귀를 장려해 왔다. 국가통계국은 "기업들이 업무로 복귀하고, 금리 인하·유동성 공급·세금 면제 등 다양한 정책수단이 이뤄진다면 2분기 경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우한시는 11일부터 관내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후베이성 밖의 자동차 부품업체들 90%가량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내 공장들이 정상 가동을 시작한다 해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NG그룹의 경제학자 아이리스 팡은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어나면서 세계적 공급 사슬도 망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마오성융 대변인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대책들은 조세 부담의 경감, 정부지출 확대, 금리 인하, 일자리 보호를 위한 특별 정책 등이다.
그러면서도 마오는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13일 은행의 적립금 보유 비율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5500억 위안(약 97조2000억 원)을 공급했다. 지난 16일에는 시중은행에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1000억 위안(약 17조7000억 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루는 PBOC의 월요일 발표 이후 중국 정부가 대출 금리 완화와 예금 금리 인하, 법인세 및 임대료 인하 등의 금융 완화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처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중국의 국가부채는 급증했고 경상수지 흑자는 감소했으며, 외환보유고도 줄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며 물가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약들로 인해, 과거처럼 신용대출과 차입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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