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단기적 탄소 배출량 감소…장기적으론 좋지 않아

김형환 / 2020-03-13 17:15:51
원유 수요 줄어들며 단기적 탄소 배출량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녹색 투자' 줄어들며 프로젝트 지연돼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며 단기적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투자를 저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후 대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9월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제 에너지 안보, 수소경제, 에너지전환 등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를 꺾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화석 연료의 사용이 줄어들고 탄소 배출도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발로 전 세계의 '녹색 투자'가 줄어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경제 위기로 인해 촉발된 배출량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축하할 일은 아니다" 라며 "올바른 정책과 구조적 대책이 없는 가운데 이뤄지는 배출량 감소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전환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십억 투자를 포함한 녹색 성장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의 70%는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녹색 투자'가 후순위로 밀리며 기후 변화에 맞설 에너지 전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만약 올바른 정책이 제때 시행되면 이러한 상황(에너지 전환 시기)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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