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권고 무시…대중교통 출근에 누리꾼 분노 '활활'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발생 3개국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온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논란이 된 인물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시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궈(郭) 씨. 궈 씨는 7일 동안 이탈리아를 포함해 해외 3개국을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에서 약 600km 떨어진 허난성은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궈 씨는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2일에는 밀라노에서 프랑스 파리에 갔다. 이날은 이탈리아 전역에 코로나19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며 확진자가 1694명으로 급증한 날이다. 4일 다시 밀라노로 돌아온 그는 6일까지 머물다가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그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7일 오전 8시 50분. 공항에서 세 차례 체온을 쟀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그는 베이징에서 기차역까지 공항버스로, 기차역에서 정저우까지 기차로 이동했다.
문제는 그가 해외 출국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입국 시 권고된 14일의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8일부터 10일까지 지하철로 '정상 출근'했다.
정저우 공안은 10일 오전 궈 씨의 국외 체류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추궁했다. 그가 확인을 거부하자 공안은 출입국관리소 등을 통해 출입국사실을 확인했고, 그를 집중격리시설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궈 씨는 발열 증세를 보였고 1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저우시에서 최초로 '해외발 코로나19 유입환자'가 발생한 이유가 '은폐'였다는 사실에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궈 씨로 인해 그가 사는 동네에서 아파트 보안직원을 포함,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실은 기사에만 1만28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궈 씨 때문에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9000만 허난 사람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됐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에게는 '독왕(毒王)'이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그의 실명과 사진을 비롯한 신상이 이미 인터넷에 널리 유포된 상태다.
정저우시 공안국은 출국 사실을 고의로 숨기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한 궈 씨에 대해 전염병 방제방해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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