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약국·식료품점 제외한 모든 상점 문 닫는다

김지원 / 2020-03-12 11:34:34
학교체육관·박물관·나이트클럽 등 이미 폐쇄
유벤투스의 다니엘레 루가니 선수 양성반응
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식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BBC는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술집, 식당, 미용실 그리고 회사의 비필수적인 부서도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으로 배달되는 배송서비스는 허용된다.

▲ WHO의 '팬데믹' 선언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탈리아가 식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BBC는 1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신화 뉴시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유행)'이라고 선언했다. 팬데믹은 세계 여러 나라에 퍼지고 있는 질병을 뜻한다. WHO의 테드로스 박사는 중국 외에서의 사례가 2주 동안 13배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오는 목요일부터 3월 25일까지 시행될 강화된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봤다. 이탈리아는 이미 전국의 학교, 체육관, 박물관, 나이트클럽 그리고 다른 장소들을 폐쇄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확인된 사례만 1만2000건이 넘었다. 사망자 수는 827명이다.

축구 팀인 유벤투스의 다니엘레 루가니 선수 역시 감염이 확인됐다. 성명서를 통해 팀은 "유벤투스는 현재 루가니 선수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중에 있으며, 법률이 요구하는 모든 격리 절차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콘테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4월 3일까지 세리에A를 포함한 자국의 모든 스포츠 대회를 중단한다고 선포했다. 세리에A는 1·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경기를 취소했다.

▲ 유벤투스가 11일(현지시간)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4월9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사태 책임자는 이탈리아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약 900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과 이탈리아는 지금 고통을 겪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곧 그런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드로스 박사는 이번 팬데믹 선언이 WHO가 국가들에게 하는 조언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들에게 '긴급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발병의 진로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어 "몇몇 국가들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박사는 "현재 대규모 집단이나 지역사회 감염을 다루고 있는 많은 나라의 과제는 그들이 이처럼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할 것이냐'의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침착하게 올바른 일을 하고 세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해야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의 호소 이후 다른 나라들 역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제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514명의 사례가 나온 덴마크는 오는 금요일부터 모든 학교와 대학을 폐쇄하고 필수 업무가 아닌 직종에 근무하는 공공 부문 직원들을 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인도는 4월 15일까지 외국인에 대한 대부분의 비자를 중단했으며 과테말라는 목요일부터 유럽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원

김지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