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율 조금만 낮춰도 증가 추이 현저히 줄어" 미국의 감염자가 이미 9000명을 넘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UPI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수치조차도 "매우 보수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우한과 미국을 잇는 항공 교통 데이터를 근거로 1043~9484명의 미국인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적은 수치는 미국이 시행한 예방 조치가 전파력의 25%를 감소시켰다고 가정한 것이고, 높은 수치는 해당 조치의 효과를 배제한 것이다. 10일 현재 공식적인 미국 확진자 수는 700여 명이다.
해당 연구는 1월 23일 이전에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사례를 기준으로 3월 1일까지의 환자 수를 추정했다. 이 연구에는 중국 다른 지역이나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고, 3월 1일 이후의 확산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다.
연구 공동저자인 더모트 맥거번 시더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관찰된 것과 비슷하게, 아직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검사능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전국적으로 질병이 확인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연방정부의 느린 대처와 공공 의료기관에 검사 장비 공급이 늦어진 점 등이 사태의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전염을 억제할 수 있는 창구는 점점 닫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기 때문에 전염 속도를 늦추기가 쉽지 않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저자들은 그들의 연구 결과가 전염병을 억제할 수 있는 기회 창구가 닫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경미하거나 심지어 비증상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염 속도를 늦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감염자를 식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그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의 강조, 대규모 모임 제한, 신속하고 방대한 검진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했다.
맥거번은 "전파율을 조금만 낮춰도 우리가 만들어낸 모델의 발생 건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간단한 전략들만으로도 증가 추이를 감소시키고 감염이 정점에 이르는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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