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감이 더 심각" vs 전문가 "코로나 10배 더 위험"

김형환 / 2020-03-10 11:24:10
트럼프 "美 독감 사망 연 4만명...코로나 22명"
전문가 "치명률 높고 백신 없어 더 경계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을 비교하는 트윗을 올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트윗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3만7000명이 계절성 독감으로 사망했다"며 "해마다 평균 2만7000명에서 7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22명과 확진 판정을 받은 546명이 있다"며 "(그럼에도) 삶과 경제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독감 사망자 수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비교하며 최근 코로나 공포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코로나 공포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다우 지수가 2000포인트 급락하는 등 뉴욕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가 7% 이상 폭락하고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콜롬비아 대학 등은 수업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으며 성 패트릭의 날 퍼레이드를 포함하여 수백 개의 행사가 취소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은 과장된 정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수천 명의 사람이 독감으로 죽는 건 사실이지만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은 코로나19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코로나19의 치명률은 3.4%라고 발표한 바 있다.

▲ 지난달 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약 3.4%의 치명률을 보인다"며 "반면에 계절 독감은 1% 미만의 치명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치명률 3.4%는 '거짓 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헀다.

전문가들은 독감에 대한 백신은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임상시험이 완성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현재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신종플루 치료제인 아비간 등이 임상실험 단계에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병원 제임스 로울러 박사는 지난달 26일 미국병원협회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미국에서만 약 96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 중 48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계절독감보다 10배 더 심각하다며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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