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가 무슨 조치 취해도 세계 경기 침체 못 막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도 효과 거의 없을 것"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은 경기 침체에 대한 합리적 예측 때문이라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초래한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은 며칠 만에 수조 달러를 증발시켰다.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이후 12% 이상 하락했다.
야데니 경제 연구소의 소장 에드 야데니는 "주식 시장은 지금 예상 가능한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평했다.
이어 "2018년 12월과 1987년 검은 월요일에 겪었던 조정처럼, (코로나19가) 경제성장과 기업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통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야데니는 채권 시장이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면서, 10년 만기 미국재무부증권(국채)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역대 최저치인 0.66%까지 떨어졌다. 야데니는 "(채권들이) 대재앙을 예측하고 있다"고 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추가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경기 부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데니는 "정부가 방역, 국경 폐쇄, 항공 통제, 휴교 등으로 대응하는 이상 연준이 무슨 조치를 취해도 세계적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시장도 급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주 10% 이상 떨어져 최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45.2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비하면 34% 떨어진 수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예상보다 0.5%p 낮춘 2%로 수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 6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폐쇄 상태가 연장될 경우 더 큰 수정이 있을 것이며,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확산될 경우 매우 엄격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의 벤 메이스 이사는 "우리는 세계 경제가 깊은 불황으로 밀려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주 Fed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코로나로 인해 불안정해진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은 ECB가 오는 12일 금리를 0.1%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유럽 경제학자 앤드루 커닝엄은 "(금리가 이미 너무 낮아) 추가적으로 조치할 여지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그들에게는 총알이 거의 없다"고 했다.
중앙은행들이 창의적인 조치를 고민해야 하지만, 충격이 더 깊어진다면 쓸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 일본 역시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ECB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조차 반대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통화 연구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6일 고객들에게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며 "우리는 위기에 대항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중앙은행의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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