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틀자 와인이 콸콸…이탈리아에서 무슨 일이

양동훈 / 2020-03-06 16:25:06
와인 저장소에서 수도관으로 와인 유출돼
마을 주민들, 병에 신나게 와인 옮겨 담아
"코로나로 우울한 시민들 시름 덜어줬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했다고 UPI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카스텔베트로 시의 세테카니 마을에서는 수도꼭지를 틀자 수돗물 대신 빨간 액체가 쏟아져나왔다.

현지 와인 생산업체인 '람브루스코 그라스파로사' 와인 저장 탱크에 문제가 생겨 와인이 높은 압력으로 수도관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유출된 와인은 마을 내 각 가구로 유입됐다.

현지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나오는 것을 발견한 주민들이 얼른 와인을 병에 옮겨 담았다"고 밝혔다.

카스텔베트로 당국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장에 문제가 있었다"며 "몸에 해롭지 않고, 위생 우려도 없으며, 오직 해당 업체만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탈리아에 잠시나마 위안을 주기 위해서 와인회사가 실수를 가장한 선물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카스텔베트로 홍보 페이지 'visit Castelvetro'는 와인 한 잔씩을 제공하겠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페이스북 캡처]

카스텔베트로 홍보 페이지 'visit Castelvetro'는 페이스북을 통해 "싱크대에서 와인을 채우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라스파로사 와인 한 잔씩을 제공하겠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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