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769명 급증…사망자 중국 이어 두번째

김지원 / 2020-03-06 11:31:40
치사율 3.8%…한국보다 5배가량 높아
현지 전문가 "원인은 고령인구 비율"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69명 급증했다. 수치 집계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148명이다.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새 확진자는 769명으로 급증했다. 사진은 2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의 한 병원 응급실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설치된 텐트 앞에 의료진이 서 있는 모습. [뉴시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148명으로 세계에서 중국(3042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치사율은 3.8%로, 한국(0.68%)의 5배가량이다. 

중국이나 이란과 달리 선진적인 공중보건 및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치사율은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높은 치사율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 비율' 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3%다. 28.4%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탈리아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표 국가로 꼽힌다.

실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 절대다수가 63∼95세 사이의 지병을 앓는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부 밀라노 소재 사코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마시모 갈리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지병이 있는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 고령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령자들에 한동안 외출을 삼가토록 권고했다.

앞선 4일에 이탈리아 정부는 대학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교를 오는 15일까지 폐쇄하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등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5일(현지시간)에는 코로나19의 급증으로 타격을 입은 경기 회복을 위해 75억 유로(9조9222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했던 36억유로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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