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참가한 청소년 3명 중 2명 초기 당뇨증세 보여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현대 식품 생리학 연구소의 데이나 스몰이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설탕 대체 무칼로리 감미료)가 탄수화물과 결합될 때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원들은 피실험자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탄수화물과 수크랄로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뇌에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스몰은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뇌 속 조절 장치가 바뀌었다"며 "음료를 마실 때뿐만 아니라, 달고 짜고 맛있는 다른 음식을 먹을 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변화가 너무나 빨리, 극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청소년들에 대한 실험은 즉시 중단됐다.
스몰은 "탄수화물과 감미료를 동시에 섭취한 3명의 청소년 모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고, 그들 중 두 명은 2주 만에 당뇨병 초기 수치로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몰은 "(이 변화는) 음료수 중의 설탕이나 탄수화물 뿐 아니라, 그날 식사에서 먹은 탄수화물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가 들어 있는 다이어트 음료를 마셔도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는 한 이론적으로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영향이 없다.
다만 수크랄로스 섭취와 탄수화물 섭취 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몰은 "사람들이 내게 언제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뜻이냐고 묻곤 하는데, 우리도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CNN은 "우리는 인공 감미료를 단독으로 먹는 일이 거의 없다"며 "인공 감미료는 과자, 설탕, 가공품들과 함께 식품으로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인공 감미료 중 수크랄로스 한 가지만 조사했다. 영국 과학미디어센터의 사라 베리는 "음료에 들어간 감미료와 음식이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이 다르므로, 이 연구를 모든 감미료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연구들은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대사증후군을 발병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고혈압과 고혈당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며 당뇨, 심장 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베리는 "이 연구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설탕이 들어간 음료의 건강한 대안이 아니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한다"며 "다이어트 음료가 아니라 물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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