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외교관들, 코로나19 우려 공관 폐쇄 귀국 계획"

장성룡 / 2020-02-29 10:05:05
CNN "60여명 탑승할 비행기 대기…블라디보스토크行 예정"

북한 주재 외국 외교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평양 공관을 일시 폐쇄하거나 축소하고 대거 평양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다, 의료체계가 부실해 발병에 매우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북한은 380여 명의 외국인들을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 캡처=뉴시스]


28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 외신들은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곧 출발할 항공기에 약 60명의 외교관들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 프랑스 협력사무소, 스위스 개발협력 등은 공관을 일시적으로 완전히 닫을 계획이며, 평양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는 다른 국가들도 운영을 최대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60여 명의 외교관들을 태우고 평양을 출발할 항공편의 이륙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항공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CNN은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이달 초부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공관 내에 갇혀 완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6일 자국내 외국인 380여 명이 격리 상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직후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외국인을 30일 동안 격리한다고 발표했었다.

독일 외무부는 평양에 공관을 두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대표해 이런 일방적 격리 조치가 외교관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배한다고 북한 당국에 여러 차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선 인력 순환뿐 아니라 외교 문서와 현금 수송 등 일체의 업무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북한 당국에 이런 관련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 질의를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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