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 中 아닐 수도" 돌연 말바꾼 사스 영웅

장성룡 / 2020-02-28 07:48:54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당초 주장 번복 근거는 안 밝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중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에 의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 뉴시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지난달만 해도 코로나19가 우한(武漢)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돌연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입장을 뒤바꾼 것이다.

그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은 감안하지 않았다. 현재 많은 다른 나라들에서 일련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신의 주장 번복 배경을 밝혔다.

당초 주장을 뒤집은 중난산의 발언 핵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곳은 중국이 맞지만, 바이러스 자체의 발원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중국 당국 지침에 따라 '중국 책임론'을 비켜가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4월 말에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당초 2월 중순에서 하순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봤는데, 2월 15일이 되니 실제로 감염 숫자가 줄기 시작했다"고 예상 근거를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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