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한국, 전국 이동제한 등 강력한 조치 취해야"

김당 / 2020-02-25 14:20:02
후시진 총편집인 "한국 입장에선 섭섭하겠지만 한국인 입국 막아야"
누리꾼 "병 주고 약 주냐"…중국 위건위, 7개성 경보 단계 하향 조정

중국 관영매체가 25일자 사설에서 '한국 등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가들이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 [환구시보 홈페이지 캡처]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가들 중 한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한국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대형 행사 개최 자제 및 개학 연기 등 조치를 취하였으나 감염증 확산 추세를 막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부 국가들의 경우 감염증 대외 확산 가능성이 이미 중국보다 큰 상황"이라면서 "관련국들은 이동 제한 등 전국적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에 우한(武漢) 봉쇄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한처럼 행동이 늦어지면 나중에 후회해도 늦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4일에도 '일부 국가의 바이러스 대응이 늦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피해가 큰 나라들로 일본, 한국, 이란, 이탈리아 4개국을 꼽은 뒤 "중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성 다른 도시에 신속하게 4만명의 의료진을 투입했지만 다른 나라에 `제2의 우한`이 생긴다면 중국처럼 대규모 자원을 동원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또한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중국은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발 비행기 엄격히 제한하고 한국에서 들어온 모든 사람을 격리시켜 중국으로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한국 입장에선 섭섭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해 한국 누리꾼으로부터 '병 주고 약 주냐', '적반하장'이라는 빈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변화함에 따라 중국 성(省)급 지역 중 일부는 '중대돌발공공위생사건' 1급경보를 1~2단계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24일 오후 기준으로 광둥(廣東), 간쑤(甘肅), 랴오닝(遼寧), 구이저우(貴州), 윈난(云南), 산시(山西), 광시(廣西) 등 7대 성급 지역에 경보 단계를 조정했으며, 이중 간쑤, 랴오닝, 구이저우, 윈난, 광시는 3단계로 낮췄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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